2009년 5월 17일 일요일

몰락

그동안 찌질계 거성들의 몰락을 중계받고, 한명의 찌질계 거성의 몰락을 보는 바, 이렇게 변방의 블로거가 한마디를 써본다. 핑백은 있겠지만, 트랙백을 하기에는 순수한 감상이라 핑백은 했지만 트랙백은 하지 않았다고 뭐라고 할 이는 없으리라. 덕글루스 본가에다가 쓰기엔 '또' 유동닉들이 몰려들까봐 그렇고.

 

 실제로 나란 사람 자체는 마이너니까, 순수한 제 3자의 입장에서 써본다. 물론 몇명은 한두다리 건너면 알게되긴 하지만, 이바닥이 좁잖아?

 

 사실 망콘이 그렇게 뜨게 될줄은 몰랐다. 망콘 고삐리시절 야겜클박 운영자-운영자 막 떼던 시절정도밖에 교류가 없었으니까 (...하지만 딱 한번은 망콘하고 같이 합작한 적이 있다. 아직도 그 스샷이 판갤이나 루리웹가면 돌아다니더라)

 

 그리고 잘 모르는 분이지만, 정리를 잘해주시고 좀 더 객관적으로 직시해주셔서 nothing님의 글을 핑백한다.

Deus Non Vult-1

Deus Non Vult-2

Deus Non Vult-3

Deus Non Vult-4

 

그 외에, 수시아님의 이번 찌질열전에도 그 항목이 쓰여있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그 전말을 보시고. 나 역시 그들의 리플과 비슷한 의견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이렇게 화려하게 데뷔하여 까이고 몰락했을까. 라고 하면 그것은 그들 자체가 독이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수시아님이 여러번 언급하고, 엔하위키에서도 언급했지만, 그들은 이이제이라는 처방, 이독제독의 처방이라는 이름 아래 그들의 존재는 정당화되었다.

 그들이 화려하게 날아오른 것은, 독은 독으로 제압한다. 그리고 갈데없는 이분법적 정의감으로 인해 하나의 집결점이 되었기에 (ㅁㅈ사건, 검색되는것조차 싫어서 ㅁㅈ으로 적는다) 데뷔했고, 그리고 양이 있으면 음이 있다고, 하나의 궁극적 집결점이 되었으면 당연히 반대 세력도 생긴다(이것은 빠가 까를 만드는 사례에도 적용할수 있겠지만...)

 그리고 그 반대 세력들의 분노를 폭발시킬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해지고, 인터넷이라는 익명의 공간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현실의 공개는 최대의 철퇴 중 하나다. 모두가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는 룰이기도 한 만큼, 이 현실과 과거의 공개는 충격과 공포인 법이다.

 헬라 역시 이 테크를 그대로 밟아갔는데, 역시 ㅋㅊㄴ사건으로 통칭 '메이저'로서의 자격조건을 갖추고,  ㅁㅈ사건으로 하나의 반 ㅁㅈ세력의 집결점이 되었다가, 개인적인 감정을 섞어서 누군가를 깠다가 그대로 나락으로 추락했다.

 망콘의 경우야 그동안 쌓였던 자신의 수많은 반대자와 자기모순을 견디지 못한 한 자신의 이데올로기의 몰락(이라기엔 너무 과장되었나)이 헬라와 엮여서 급속화되었다면, 헬라는 망콘의 몰락보다도 더 저열한, 자신의 공신력을 과신했다가 그 핵심을 꿰뚫은 사람들에게 격추당했다고 봐야 하는게 옳으리라.

 추락하는것엔 날개가 없다고, 그녀 역시 예외는 없을 것이다. 적어도 한동안은 재기가 불가능할 것이다.

(ㅁㅈ처럼 애초에 많은 빠를 거느리고 있으면 모를까)

 

 그런 의미에서 수시아님의 처신은 옳다고 본다. 찌질이를 까는 포스팅이 찌질열전이라면, 자신과의 관계라는 카테고리에서(물론 온라인이지만) 추락한 헬라를 까는 것 역시 옳은 일이다.

 

 여담이지만, 망콘과 헬라 둘의 사람을 까는 모습은 닮았다. 사람을 모으는 집결점, 여론조성자의 능력이 뛰어났다는 것인데, (물론 내가 신문방송을 전공하는것도 아니니 이렇다고 해두자) 즉 사람을 벼랑으로 몰아가고 자멸을 지켜보는 방식이 닮았다는 것이다. 망콘이 달빠와 ㅁㅈ을 깔 때 그들을 자신이 주도한 배틀링장으로 모아두고, 그들의 논리 자체를 타파하는것이 아닌 다른 반대자들을 규합하여 그들에 대항하는 반명제를 성립시키고, 그들의 자기모순을 파헤쳤다면, 헬라는 자기 자신이 싸움판에 나서지 않고 그들을 (적어도 인터넷상에서) 파멸을 인도했다는 점, 자신이 직접 나서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내보내 싸우게 했다라는 점에서 그들은 닮았다고 본다. 그들의 배틀을 모두 목격하진 않았고, 적어도 망콘밖에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nothing님의 글을 읽어봤을 때 그리 다르진 않을 것이다.

 

 사실 더 하고 싶은 말은, 헬라의 사과문과 글이 굉장히 자기위안적이고 평소엔 논리를 내세우던 사람이 감정에 호소하는 방식으로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하려고 하지만,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방식의 한국드라마에 익숙한 한국인들이 그런거에 그냥 넘어갈리가 있나? 적어도 헬라는 모든 삽질에 대해서 애초에 크게 사과를 했더라면, 이 일은 이렇게 커지지 않았을거라고 본다...는건데 다른 포스팅에서도 이런 느낌의 말은 애초에 많아서 이정도로 해둔다.

 

 결론은 추락하는것엔 날개가 없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

라는 것이 아닐까.

댓글 4개:

  1. 어 그러고보니 망콘하고 문중 죽었냐? 요즘 안가봐서 모르겠네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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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랜만에 이글루 돌아다니는데 정말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어요.

    마치 삼국지 보는 기분이네요. 다이나믹하다는 점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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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sherdine - 2009/05/18 13:16
    너 블로그에 답글 달았다. 연락좀 하고 살아 임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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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혈랑 - 2009/05/21 14:00
    진짜 짱재밌죠. 혈랑님도 블로그나 연락할데좀 남겨주세요 ;ㅅ; 다이나믹함이 최고의 재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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