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15일 목요일

오랜 시간을 여행해왔다.
오랜 시간을 자고
오랜 시간동안 진리를 꿰뚫으려 명상했다.
수많은 생을 흉내냈고
수많은 죽음을 경험했다.
마침내 생사가 그 앞에서 의미를 잃었다. 그리고 불멸.
그 위대함을 필멸자들은 용Dragon이라 한다.


그리고 오늘, 그 위대한 지혜의 정점을 쓰러뜨리기 위한 자들이 나섰다.

동에서 온 만병의 왕
서에서 온 그림자의 제
남에서 온 거룩한 성녀
북에서 온 거대한 마인

그리고 위대한 옛것의 후예이며 오로지 홀로 존귀한 '그'. 그렇게 다섯명의 용사가 위대한 용 앞에 섰다.

용은 수많은 난관을 뚫고 그 앞에 선 자들을 존중하여 그들에게 휴식할 시간을 주며 질문했다. 무기력하게 고개를 떨군 채 그들에게 질문했다.
-그대는 무엇을 탐하여 이곳에 왔는가. 재화? 명예? 아니면 힘? 무엇을 탐하기에 이곳으로 왔느냐? 허나, 피곤해보이는군. 그대들, 가서 쉬라. 그대들에게 정비할 시간을 주겠노라.

그들은 다섯 날을 쉬었다.

첫날, 용은 만병의 왕에게 찾아갔다.

-그대는 내 질문에 다시 무엇으로 답하는가?
만병의 왕이 말했다.
"나는 꺾이지 않는 위대한 힘을 보기 위하여 이곳에 왔다!"
-나 네게 꺾여버린 강한 힘을 네게 보여주리라.

둘째날, 용은 그림자의 제에게 물었다.
-그대는 내 질문에 다시 무엇으로 답하는가?
그림자의 제가 말했다.
"나는 위대한 투쟁을 하기 위하여 왔다!"
-나 네게 투쟁의 종언을 고해주겠노라.

셋째날, 용은 거룩한 성녀에게 물었다.
-그대는 내 질문에 다시 무엇으로 답하는가?
거룩한 성녀가 말했다.
"저는 거대한 고난에 맞서 거룩한 제 신앙심을 보이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내가 선언하니 그대는 신을 저버리리라.

넷째날, 용은 거대한 마인에게 물었다.
-그대는 내 질문에 다시 무엇으로 답하는가?
거대한 마인이 말했다.
"마법의 극에 다다른 것을 보기 위하여 이곳까지 찾아왔노라!"
-내가 그대에게 궁극의 마법을 보여주리라.

다섯째날, 용은 위대한 옛것의 후예이며 홀로 존귀한 그에게 물었다.
-그대는 내 질문에 다시 무엇으로 답하는가?
그리고, 위대한 옛것의 후예이며 홀로 존귀한 그가 말했다.
"나는, 너를 쓰러뜨리고 네 모든것을 갖기 위해 왔다!"
-나는 그대의 모든 것을 강탈해가리라.
"내게는 이들뿐이다. 그대가 내 모든것을 강탈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오직 신만이 알겠지. 마족이 신을 논하는게 웃긴가? 그러나, 신도 마도 휘어진 고리의 끝에서 만나는 접점일 뿐이니.

그들은 하루를 더 쉬었다. 그리고 마침내 용이 그들의 앞에 모든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리고 긴 목을 들어 그들을 내려다보았다. 그제서야 그들은, 이것이 위대한 모든 것의 집대성임을 알았다.

-그런가. 그것을 쟁취하기 위해 그대들은 내 앞에 섰는가?

다섯의 목소리가 하나가 되었다. 낮고, 높고. 고음과 저음이 조화를 이룬 완벽한 하모니로 이루어졌다.
"그렇다!"

-좋다. 오라! 내 그대들에게 모든것을 보여주리니! 힘과 투쟁과 신앙과 마법의 극을 모두 보여주리라!

사람들이 위대하다 한 전투가 시작되었다.

만병의 왕은 모든 병기를 다해 그와 싸웠다..
그림자의 제는 모든 어둠의 정을 다해 그에게 투쟁했다.
거룩한 성녀는 모든 신앙심을 다해 그에게 저항했다.
거대한 마인은 모든 마법을 다해 그에게 상처입혔다.
위대한 것은 그들의 모든 것을 다해 그를 죽여갔다.

피투성이가 되고 상처입어가면서, 다섯과 하나는 싸웠다.
죽어갔고. 죽어간다.
싸우고 싸우고 싸우고 싸워서-

마침내. 용이 그 둥지의 천장을 부수고 날아올랐다. 그 거체가 떠오르는것은 그 자체로 신이할 정도의 기적.

-보았는가. 인간들아.
내 그대들에게 그대들이 원한 모든 것을 선사했노라.
궁극의 폭력과.
궁극의 투쟁과.
궁극의 신성과.
궁극의 마법을.
모두 보여주었다.
그리고 옛것의 후예여.
마지막으로 네게 보여주마.

용이 눈을 빛냈다.

-네 모든것을 강탈하겠다.

처음에는 산들바람이었다. 오래도록 묵은 공기가 빠져나가며 흐르는 바람처럼 조용히 흘러들어.
그것은 태풍처럼 한 점을 향해 집중되었고.
오래도록 오래된 불꽃이 되어 모든것을 태웠다.
위대한 것의 집대성에 모든 것이 꺾였고, 그는 다시 오래도록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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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젠장 이건 좀 아닌가.... 환수연작중 용Dragon은 이걸로 대충 때우고... 다음번엔 진짜 용龍을 써야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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